고양이가 갑자기 구토를 하면 보호자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털 뭉치를 토한 것인지, 사료를 토한 것인지, 아니면 심각한 질병의 전조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면 시기를 놓쳐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 구토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를 구분하는 방법, 구토 후 보호자가 해야 할 대처법까지 안내드립니다.
1. 고양이 구토, 흔하지만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동물이지만,
구토는 ‘몸 안의 이상’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행동 중 하나입니다.
✅ 구토 vs 역류 구별하기
발생 원인 | 위장 내 이상 | 식도 내 소화 전 내용물 |
내용물 | 소화된 사료, 위액, 거품 등 | 원형 사료, 투명 침, 털 등 |
전조 증상 | 헛구역질, 배 근육 수축, 울음 | 증상 거의 없음 |
토하는 모습 | 고개 숙이고 배에 힘 줌 | 고개 들어 그대로 뱉음 |
✔ 역류는 비교적 가볍고 일시적인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 동반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고양이 구토의 대표 원인 8가지
✅ ① 헤어볼 (털 뭉치 토함)
- 고양이의 그루밍 습성 → 위 속에 털 축적
- 주기적으로 토하며 털 뭉치 형태로 나옴
- 식사 전후, 또는 장시간 그루밍 후 발생
※ 주 1회 이하이며, 컨디션이 괜찮다면 병원 진료는 필수가 아닙니다.
✅ ② 급하게 먹었을 때 (식사 후 바로 토함)
- 너무 빠르게 먹거나, 먹고 바로 움직일 경우 토함
- 소화되지 않은 사료가 원형으로 토해짐
- 잦다면 사료 조절 및 급여 방법 개선 필요
✅ ③ 위염 또는 위장 장애
- 위산 과다, 염증 등으로 인해 위가 예민해짐
- 노란 액체(위액), 흰 거품, 소화된 내용물 구토
- 식욕 저하, 무기력, 탈수 동반 가능
✅ ④ 이물질 섭취
- 장난감 조각, 비닐, 털실 등 비식용 이물질 섭취
- 소화되지 않아 위에 남아 구토 유발
- 반복적 구토 + 무기력 시 장폐색 위험
✅ ⑤ 알러지 또는 사료 변화
- 새 사료, 간식, 영양제 등 급격한 식단 변화
- 일시적 구토 → 적응 후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나
- 설사, 가려움 동반 시 알러지 의심
✅ ⑥ 바이러스 / 기생충 감염
- 구토와 함께 설사, 발열, 식욕 저하 동반
-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FPV), 코로나바이러스 등
- 백신 미접종 고양이일 경우 즉시 병원 내원 필요
✅ ⑦ 만성 질환 (신장, 간, 갑상선 등)
- 노령묘에게 잦은 구토는 만성질환의 대표 신호
- 신부전, 간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 지속적 구토, 식욕감퇴, 체중 감소 시 반드시 혈액검사 필요
✅ ⑧ 중독 (독성 물질 섭취)
- 식물, 약품, 세제, 초콜릿 등 유해물질 섭취
- 급성 구토, 경련, 침 흘림, 무기력 동반
- 시간 단위로 증상 악화되므로 긴급 진료 필요
3.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구토 증상 체크리스트
고양이가 구토를 했다고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체 없이 진료가 필요합니다.
❗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 24시간 이상 구토가 지속되거나, 하루 2회 이상 반복
- 구토 후 기운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
- 노란 액체나 피가 섞인 구토물
- 구토 + 설사 + 발열 동시 발생
- 물조차 마시지 못하고 토함
- 몸을 웅크리고 숨으려 함
- 체중이 빠르게 줄고 있음
- 고양이가 7세 이상 노령묘일 경우
4.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을까?
✅ 기본 검사 항목
문진 및 청진 | 구토 양상, 식습관, 이물질 여부 파악 |
혈액검사 | 간·신장 기능, 염증 수치 등 확인 |
X-ray | 이물질, 장폐색 여부 확인 |
초음파 | 위·장 상태 정밀 확인 |
대변 검사 | 기생충,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
검사 결과에 따라 수액, 구토 억제제, 항생제, 수술 등 치료 방향 결정됩니다.
5.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처법 (1회성 구토일 경우)
✅ 구토 직후 대처
- 토사물 치운 후 고양이의 눈, 입, 코 주변 세척
- 토사물은 사진 또는 일부 보관 → 병원 진료 시 참고
- 2~4시간 금식 후 소량의 물 제공
- 사료는 6시간 후 소량부터 재급여
✅ 환경 점검
- 이물질 노출 장소 제거 (비닐, 털실, 식물 등)
- 새로 급여한 간식, 사료 확인
- 그루밍 과다로 인한 헤어볼 가능성 고려
✅ 음식 조절
- 사료를 소량씩 자주 주는 방식으로 변경
- 식기 높이 조절로 소화 돕기
- 헤어볼 예방제, 고양이 전용 유산균 병행 가능
6. 구토 예방을 위한 생활 루틴
급식 루틴 |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급여 |
사료 교체 | 최소 7일간 천천히 교체 |
환경 정리 | 이물질 치우고, 스트레스 최소화 |
털 관리 | 주 2~3회 브러싱으로 헤어볼 예방 |
정기 검진 | 6개월~1년에 한 번 혈액검사 포함 건강 검진 |
7. 자주 묻는 질문 (Q&A)
Q. 고양이가 흰 거품만 토했어요. 괜찮은가요?
A. 공복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되며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루 2회 이상 반복되면 위염 가능성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Q. 헤어볼 토한 것 같은데 병원 꼭 가야 하나요?
A. 주 1~2회 정도의 헤어볼 토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단, 식욕 저하나 잦은 구토와 함께라면 병원 진료 필요합니다.
Q. 물만 마셔도 토하면 어떻게 하나요?
A. 탈수 위험이 크고 위장에 심각한 문제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 내원하세요.
고양이의 구토, 무조건 기다리지 마세요
고양이의 구토는 흔하지만,
✔ 반복될수록
✔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날수록
✔ 나이가 많을수록
위험 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양이가 한 번 토했다고 무조건 병원에 갈 필요는 없지만,
하나라도 이상한 행동이 동반된다면 그 구토는 단순한 배출이 아닙니다.
오늘 고양이가 토했다면,
✅ 구토물 확인
✅ 행동 관찰
✅ 이상 시 빠른 병원 상담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