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자기 구토하거나 설사를 반복한다면 ‘장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장염은 가벼운 식이 문제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방치할 경우 탈수, 전해질 불균형, 장 출혈, 패혈증까지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 장염의 주요 증상, 원인, 초기 자가 관리법, 병원에 가야 하는 타이밍까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1. 강아지 장염이란?
강아지 장염은 소장 또는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급성/만성 모두 존재하며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장염은 가벼운 위장 트러블에서 시작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전신 증상으로 확대되며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 대표 증상
- 묽거나 물 같은 설사
- 구토, 특히 먹은 직후 토하거나 물만 토하는 경우
- 식욕 저하 및 무기력
- 설사에 점액 또는 혈변이 섞여 있는 경우
- 복부 통증으로 인해 등을 구부리고 있을 때
※ 초기에는 활기와 식욕이 있어도,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강아지 장염, 주된 원인은?
✔ 부적절한 음식 섭취
- 상한 음식, 기름진 간식, 사람이 먹는 자극적인 음식
- 갑작스러운 사료 변경 → 장내 미생물 균형 깨짐
- 쓰레기통 뒤지기, 길거리 음식 주워 먹기 등
✔ 세균·바이러스 감염
-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파보바이러스 등
- 특히 예방접종 미완료 강아지, 유기견 출신일 경우 더 취약
✔ 스트레스
- 이사, 여행, 새로운 가족 구성원, 보호자 장기간 부재 등
- 장운동에 영향을 줘 염증 유발 가능
✔ 기생충 감염
- 회충, 편충, 원충 등으로 인해 장내 손상 및 설사 유발
- 특히 어린 강아지나 해외에서 입양한 경우 자주 발생
3. 강아지 장염 초기 대처법 – 집에서 해야 할 일
장염이 의심될 때 빠르게 대응하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 STEP 1. 음식 일시 중단 (금식)
- 구토나 설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최소 12시간은 금식
- 위와 장을 쉬게 해 염증 반응을 줄이는 효과
- 단, 금식 시간은 성견 기준이며 어린 강아지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 STEP 2. 수분 공급 유지
- 깨끗한 물은 항상 제공
- 이온음료(무가당)나 강아지용 전해질 보충제 활용 가능
- 설사가 심하면 탈수 위험 높으므로, 자주 마시도록 유도
✅ STEP 3. 자극 없는 부드러운 음식 준비
- 금식 후 12시간~24시간 경과 후, 소화 잘 되는 식단으로 소량 급여
예시:- 삶은 닭가슴살 + 흰 쌀밥
- 삶은 고구마나 호박 으깬 것
- 동물병원용 처방식(Hill’s i/d, 로얄캐닌 GI 등)
처음엔 한 끼당 소량만, 1일 3~4회 나눠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 STEP 4. 체온 및 활력 체크
- 체온: 강아지 정상체온은 38~39.2℃
- 체온이 39.5℃ 이상이거나 37.5℃ 이하일 경우 병원 방문
-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계속 누워 있거나 숨이 가쁠 경우 즉시 진료
4. 병원에 가야 하는 장염 위험 신호
초기 대응만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아래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수의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할 증상
- 하루 이상 설사와 구토가 지속될 때
- 설사에 피가 섞여 있거나 검은색 혈변이 나올 때
- 물도 토하거나, 마시지 않으려 할 때
- 설사와 함께 복부 팽만, 고통스러운 자세
- 기운이 없고 무기력, 탈수 증상(눈 주름 유지, 잇몸 건조 등)
- 발열, 침 흘림, 이상 행동이 동반될 경우
5. 장염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 수칙
장염은 재발률이 높고 반복될수록 장 점막이 약해지므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사료/간식 점검
- 고단백, 저자극 사료로 교체
- 갑작스러운 사료 변경 시엔 7~10일간 혼합 급여로 천천히 전환
- 유통기한 지난 간식, 냉장보관 필수 간식 등은 주지 않기
✅ 정기 구충
- 내부 기생충 예방은 2~3개월에 한 번 필수
- 특히 다묘가정, 실외 활동 많은 경우에는 더 철저히
✅ 스트레스 완화 환경 만들기
- 소음 줄이기, 은신처 제공, 보호자 부재 시 안정용 장난감 배치
- 일정한 식사 시간과 산책 루틴 유지
✅ 손과 식기의 청결 관리
- 사료그릇, 물그릇은 매일 세척
- 보호자의 손 위생도 철저히 –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음
6. 자주 묻는 질문 (Q&A)
Q. 장염 때 금식은 며칠까지 가능한가요?
A. 성견은 24시간까지 가능하나, 어린 강아지는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금식 전 반드시 수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장염이 있는 상태에서 백신 접종 해도 되나요?
A. 아니요. 장염 중엔 면역력이 약해져 있어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 위험이 높습니다. 회복 후 일정 조정이 필요합니다.
Q. 설사만 있는데 병원 안 가도 괜찮나요?
A. 하루 1~2회의 설사가 가볍게 끝나고, 활력과 식욕이 유지된다면 집에서 관리 가능하지만,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 동반 시 진료가 안전합니다.
장염은 빠른 대처가 치료입니다
강아지 장염은 일상 속 흔히 발생하지만, 가볍게 넘겼다가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분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24시간의 대처가 회복의 열쇠입니다.
오늘 강아지의 식사량, 대변 상태, 활동성을 관찰해 보세요.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그 즉시 대응하는 보호자의 행동이 가장 강력한 치료제가 됩니다.